
📌 목차
여러분은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셨나요? 우리나라는 보통 보신각 종소리를 듣거나, 가족들과 모여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며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죠. 혹은 동해 바다로 떠나 붉게 떠오르는 첫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조금만 밖으로 나가보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새해를 기념하는 나라들이 정말 많습니다.
단순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을 넘어, 빨간 속옷을 챙겨 입거나 남의 집 대문에 접시를 던져 깨트리는 풍습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세계 각국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신년 풍습과 그 속에 담긴 흥미로운 의미들을 아주 자세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2026년, 혹은 다가올 미래의 새해에는 이 나라들의 풍습을 흉내 내며 색다른 행운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요? 🌏✨

1. 유럽의 반전 매력: 빨간 속옷과 깨진 접시의 비밀 🇪🇺
유럽이라고 하면 왠지 우아하게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파티를 즐길 것 같지만, 그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꽤나 엉뚱하고 열정적인 풍습들이 숨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속옷'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이탈리아와 스페인: 사랑을 부르는 빨간 속옷
로맨틱한 나라의 대명사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새해 전날이 되면 속옷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바로 빨간색 속옷을 입고 새해를 맞이하면 다가오는 한 해 동안 뜨거운 사랑과 행운이 깃든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여기서 빨간색은 단순히 눈에 띄는 색이 아니라, 심장과 혈액, 그리고 삶의 활력을 상징합니다.
💡 재미있는 팁: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 빨간 속옷을 본인이 직접 사는 것보다, 남에게 선물 받아서 입어야 그 효력이 발생한다고 믿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해가 밝은 다음 날에는 미련 없이 버려야 새로운 운이 들어온다고 하니, 참 재미있는 전통이죠?

🍇 스페인: 12초의 미션, 포도 12알 먹기
스페인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 시계탑 종소리에 맞춰 행해지는 아주 긴박한 전통도 있습니다. 바로 '라스 우바스(Las Uvas)'라고 불리는 포도 먹기 풍습입니다. 12월 31일 자정, 새해를 알리는 종이 12번 울리는데, 이 종소리에 맞춰 정확히 1초에 포도 한 알씩, 총 12알을 먹어야 합니다.
이 12알의 포도는 1월부터 12월까지, 일 년 열두 달의 행운을 상징합니다. 만약 종이 다 울리기 전에 포도를 다 먹지 못하면 불운이 닥친다는 무시무시한(?) 전설 때문에, 이날 스페인 사람들은 볼이 미어터져라 포도를 밀어 넣으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최근에는 이를 위해 껍질과 씨를 제거한 통조림 포도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하네요.

🍽️ 덴마크: 와장창! 접시를 깨야 복이 온다?
북유럽의 평화로운 나라 덴마크에서는 새해 아침, 현관문을 열었을 때 깨진 접시 조각이 수북하게 쌓여있을수록 기뻐한다고 합니다. 일 년 동안 쓰지 않거나 이 날을 위해 모아둔 접시를 가까운 친구나 이웃집 대문에 던져 깨트리는 풍습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릇이 깨지면 불길하다고 생각하지만, 덴마크에서는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잡귀와 불운을 쫓아낸다고 믿습니다. 내 집 앞에 깨진 그릇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아끼고 생각해 주는 친구가 많다는 뜻이니, 덴마크에서는 새해 아침 빗자루질을 하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답니다.

2. 라틴아메리카의 화려한 색채: 속옷 색깔로 점치는 새해 운세 💃
열정의 대륙 라틴아메리카로 넘어가 볼까요? 이곳 사람들은 새해 소망을 패션, 그중에서도 은밀한 속옷의 색깔로 표현합니다. 앞서 본 유럽의 빨간 속옷 전통이 남미로 건너와 더욱 다채롭게 발전했는데요, 내가 새해에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속옷 색을 신중하게 고릅니다.
색깔상징하는 의미주요 국가
| 🔴 빨간색 | 열정적인 사랑, 로맨스, 연애운 |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
| 🟡 노란색 | 부와 재물, 금전운, 번영 | 콜롬비아, 칠레, 페루 |
| 🟢 초록색 | 건강, 안녕, 전반적인 행운 | 브라질 (흰색도 인기) |
| ⚪ 흰색 | 평화, 조화, 새로운 시작 | 브라질, 아르헨티나 |
특히 페루나 칠레, 콜롬비아 같은 나라에서는 노란색 속옷이 압도적인 인기를 끕니다. 역시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은 가장 강력한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내년 재물운을 노리신다면, 노란색 속옷을 미리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콜롬비아: 빈 가방 들고 동네 한 바퀴
여행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콜롬비아의 이 풍습을 꼭 따라 해보셔야 합니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새해 자정이 되면 빈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동네를 한 바퀴 돕니다. 심지어 잠옷 차림으로 가방을 들고 전력 질주를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새해에 여행을 많이 다니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역마살'의 행운이 깃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이 귀여운 의식,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3. 지중해의 붉은 보석: 행운을 부르는 석류 으깨기 🇬🇷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서는 과일 하나에도 깊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리스인들에게 석류는 고대부터 풍요와 다산, 그리고 재생을 상징하는 신성한 과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집집마다 아주 특별한 '석류 의식'을 치릅니다.
새해가 되는 순간, 집의 가장은 잘 익은 석류를 들고 현관문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현관문을 향해 힘껏 석류를 던져 으깨버립니다! 이때 석류가 터지면서 붉은 씨앗이 사방으로 많이 튈수록 그 해에 집에 더 많은 돈과 행운이 들어온다고 믿습니다.
💡 입장 순서도 중요해요!
석류를 던진 후 다시 집으로 들어올 때는 반드시 '오른발'부터 내디뎌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고 하네요. 이웃 나라인 튀르키예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현관 앞에서 석류를 터트려 붉은 씨앗을 확인하는 풍습이 있어, 지중해 지역 사람들의 석류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4. 극과 극의 새해 맞이: 북극곰 수영부터 제야의 종까지 ❄️🔔
마지막으로 북미와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상반된 풍습을 살펴보겠습니다. 한쪽은 추위를 즐기고, 한쪽은 엄숙하게 자신을 돌아봅니다.
🐻❄️ 캐나다: 100년 전통의 북극곰 수영 (Polar Bear Swim)
캐나다 밴쿠버의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에서는 매년 1월 1일, 보기만 해도 몸이 떨리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1920년에 시작되어 무려 104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북극곰 수영 대회'입니다. 2024년에도 약 8,600명의 참가자가 모였다고 하는데요.
한겨울의 얼음장 같은 바다에 수영복이나 재미있는 코스튬만 입고 뛰어드는 이 행사는, 묵은 해의 나태함을 씻어내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새해를 시작하겠다는 캐나다인들의 패기를 보여줍니다. 차가운 물속에서 비명을 지르면서도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 일본: 번뇌를 씻는 108번의 종소리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의 새해는 '조야노카네(제야의 종)'로 시작됩니다. 일본의 사찰에서는 12월 31일 자정부터 1월 1일에 걸쳐 종을 108번 치는데,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108가지 번뇌를 씻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인들은 새해에 불을 쓰지 않고 미리 만들어 둔 '오세치 요리'를 먹습니다. 형형색색의 예쁜 찬합에 담긴 이 요리들은 각각 장수(새우), 자손 번창(청어알), 성실함(검은 콩) 등의 의미를 담고 있죠. 그리고 우리나라의 떡국처럼 '오조니'라는 떡이 들어간 국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5. 결론: 전 세계가 공유하는 희망의 메시지 🌟
이탈리아의 빨간 속옷부터 덴마크의 깨진 접시, 콜롬비아의 달리기, 그리고 캐나다의 겨울 수영까지. 표현하는 방식과 문화는 천차만별이지만, 그 속에 담긴 마음은 놀랍도록 하나로 연결됩니다. 바로 "지난해의 안 좋은 기억은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고 싶다"는 보편적인 소망입니다.
문화적 다양성 속에서도 '행운'과 '번영'을 기원하는 인류 공통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다가올 새해에 어떤 풍습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개인적으로는 여행운을 빌며 빈 가방을 들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고 싶네요. 여러분의 2026년,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새해가 세계 각국의 풍습이 주는 의미처럼 열정적이고(빨간 속옷), 풍요롭고(포도와 석류), 친구가 가득한(깨진 접시) 날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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