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과 AI의 만남: 경복궁 여민·동락이 바꿔놓을 문화유산 관광의 미래

 

목차

• 서론: 경복궁에 등장한 AI MC '여민'과 '동락'
• 본론
  • AI와 문화유산의 만남: '궁중문화축전'의 혁신
  • AI 활용의 현황과 도전과제
  • 문화유산 데이터 구축과 미래 전망
• 결론: 전통과 기술의 공존, 그 가능성과 방향성

서론: 경복궁에 등장한 AI MC '여민'과 '동락'

"공연 사회를 따로 섭외했는데요. 홍문관 교리인 '여민' 그리고 장악원의 악사 '동락'입니다."

지난달 25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2025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에 특별한 MC가 등장했습니다. 조선시대 문관의 복식인 단령을 입은 남성과 홍색 비단옷을 입은 여성이었습니다. 이들은 바로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상의 사회자였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을 합친 여민동락(與民同樂)은 '임금이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복궁과 첨단 AI 기술의 만남은 전통문화와 현대기술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도는 2015년 궁중문화축전 행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문화유산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접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론

AI와 문화유산의 만남: '궁중문화축전'의 혁신

이번 AI 사회자의 탄생은 약 한 달간의 작업 끝에 완성되었습니다. 서울시극단을 이끄는 고선웅 연출이 개막제 총감독으로 참여하면서 AI를 활용한 사회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여러 차례 작업 끝에 여민과 동락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홍문관 관원인 여민의 경우, 실제 배우가 푸른빛 단령을 착용하고 촬영한 뒤 이를 토대로 AI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동락은 국립국악원의 의상 사진을 반영했습니다. AI 결과물로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배우가 사전에 원고를 녹음한 뒤, 영상과 합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이 혁신적인 시도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개막제 현장에서 많은 관람객들은 "정말 AI로 만든 거야?",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이질감이 든다"거나 "비용이 더 많이 들었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AI 활용의 현황과 도전과제

문화유산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도전과제가 있습니다. 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도구가 우리 한복과 일본의 기모노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거나, 생성형 AI를 통해 '한복 이미지'를 요청하면 정체불명의 옷이 나오는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습니다.

이번 AI 사회자를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난관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한국적'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고, 손봐야 할 부분도 많았다고 합니다. 자칫 다른 나라 문화가 섞여 왜곡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진은 복식이나 배경 등을 여러 번 고증하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사도 여러 차례 진행했습니다. 기존처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결국 새로운 시도를 통해 문화유산과 AI의 접점을 확대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문화유산 데이터 구축과 미래 전망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유산진흥원은 전통 문양과 관련된 데이터 자료 2만4천536세트를 구축하는 사업을 최근 마쳤습니다. 진흥원은 "생성형 AI 모델이 한국 전통 문양을 왜곡해 생성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데이터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모델 중 하나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이 한국 전통 문양 이미지를 정확하게 생성하도록 학습시켰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진흥원은 AI 모델이 생성한 문화상품 시제품도 제작했습니다.

문화유산 분야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일상 곳곳에서 AI가 쓰이는 현실을 생각하면 앞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방면의 데이터 구축 및 활용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유산 분야 AI 활용 현황	도전과제	미래 방향성
가상 사회자 제작	문화적 정체성 보존	고품질 데이터셋 구축
전통 문양 생성	전통과 현대의 조화	다양한 문화상품 개발
문화재 복원 및 분석	기술적 정확성 확보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결론: 전통과 기술의 공존, 그 가능성과 방향성

경복궁에 등장한 AI 사회자 '여민'과 '동락'은 우리의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실험을 넘어, 우리 문화유산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물론 AI 기술을 문화유산 분야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도전과제들이 있습니다. 문화적 정체성을 정확히 반영하고, 왜곡되지 않은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유산진흥원 등의 기관들이 전통 문양 데이터 구축과 같은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와 문화유산의 만남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술과 결합한 몰입형 문화유산 체험, AI를 활용한 문화재 복원 및 보존, 더 나아가 국제 문화교류의 새로운 방식까지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발전의 속도에 맞춰 전통과 혁신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입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현대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즐겁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입니다.

국가유산진흥원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궁중문화축전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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