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AMD '메타X', 상장 첫날 700% 뛴 이유

 

목차

1. 중국판 AMD ‘메타X’는 어떤 회사인가?
2. 상장 첫날 700% 폭등, 이유는 무엇일까?
3. 메타X의 핵심 기술과 엔비디아·AMD와의 관계
4. 중국 반도체 굴기와 GPU 전쟁의 큰 그림
5. 개인 투자자가 봐야 할 포인트와 마무리

요즘 국내외 증시 뉴스를 보다 보면, ‘중국판 AMD’ 메타X라는 이름이 자주 보이실 겁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700% 가까이 폭등했다는 소식만 들으면 “거품 아니야?” 하는 생각이 먼저 드실 수 있지요.

 

메타X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해, 공모가 약 104위안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755% 급등한 895위안까지 치솟았고, 결국 약 693% 상승한 830위안 근처에서 마감했습니다. 이 정도면 중국 IPO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폭등입니다.

“최근 10년간 중국 5억~10억 달러 규모 IPO 중 상장 첫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왜 중국 투자자들은 이 회사에 이렇게까지 열광했을까요? 단순한 단기 테마일까요, 아니면 중국 반도체 패권 전략의 한 가운데에 있는 기업일까요? 지금부터 메타X의 정체와 폭등 배경, 기술력, 그리고 투자 관점에서의 체크 포인트까지 차근차근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중국판 AMD ‘메타X’는 어떤 회사인가?

메타X는 중국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전문 기업입니다. 설립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2020년, 미국 GPU 업체인 AMD에서 14년간 근무했던 천웨이량(Chen Weiliang)이 동료들과 함께 창업했습니다. 창업 멤버 상당수가 AMD 출신이라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중국판 AMD’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메타X는 단순한 그래픽용 칩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GPU를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시윤(Xiyun) C500 시리즈라는 AI GPU 라인을 선보였고, 최신 제품인 C588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하는 H100 계열 칩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장 전부터 기관과 개인 모두 관심이 뜨거웠고,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2986:1에 달했습니다. IPO를 통해 약 42억 위안, 미 달러 기준으로 약 5억 8천만 달러 수준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그 자금은 고성능 GPU 개발, 생산능력 확충, 연구개발에 주로 투입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2. 상장 첫날 700% 폭등, 이유는 무엇일까?

메타X의 주가가 상장 첫날 700% 가까이 뛴 이유는 단순히 “새로 상장했으니 오른 것” 정도로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크게 네 가지 요인을 짚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입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을 중국에 수출할 때 성능 제한을 걸고, 첨단 GPU 공급을 강하게 조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엔비디아 대신 쓸 수 있는 국산 GPU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급격히 커졌습니다.

 

두 번째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와 정책 지원입니다. 중국 당국은 반도체, 특히 AI GPU 분야의 국산화를 국가 전략으로 밀고 있으며, 관련 기업에 세제 혜택, 금융 지원, 상장 문턱 완화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메타X는 “정책 수혜를 온전히 볼 수 있는 대표 GPU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AI 버블 논쟁 속 ‘대안 찾기’ 심리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AMD 등 AI 관련 종목들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AI 버블’ 우려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내 투자자들은 “미국 빅테크는 못 사더라도, 중국의 AI 칩 선도주에는 올라타야 한다”는 심리로 대거 몰린 측면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희소성과 기대감입니다. 중국 GPU 기업이 상장 후 연달아 대박을 내면서 일종의 ‘테마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메타X 상장 약 2주 전, ‘중국판 엔비디아’ 무어스레드(Moore Threads) 역시 상장 첫날 425% 급등했고, 8거래일 만에 주가가 6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 성공 사례가 메타X IPO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운 셈입니다.

💡 정리하자면, 미국 제재로 인한 엔비디아 대체 수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AI 투자 열풍, 그리고 이전 GPU 상장주의 폭등 사례가 모두 겹치면서 메타X에 “몰빵 수요”가 붙었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십니다.

3. 메타X의 핵심 기술과 엔비디아·AMD와의 관계

메타X의 기술 포인트를 너무 어렵지 않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메타X는 AI 연산 전용 GPU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그래픽 처리뿐 아니라, 대규모 언어모델(LLM), 이미지 생성, 데이터 센터용 AI 서버 등에서 활용되는 연산 능력이 핵심입니다. 이 역할을 지금까지는 거의 엔비디아가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메타X는 이 시장에서 “중국 내 대체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타X의 대표 제품군인 시윤 C500 시리즈는 AI 훈련과 추론에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GPU 라인입니다. 최신 제품 C588은 중국에 수출 가능한 엔비디아 H100 계열과 성능 차이를 많이 줄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직 글로벌 최고 수준과 완전히 같다고 보긴 어렵지만, 중국 내에서는 “실사용에 충분히 근접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창업자와 핵심 멤버가 AMD 출신이다 보니, 칩 설계 철학이나 아키텍처적인 접근에서 AMD의 노하우가 많이 녹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상용 제품으로서의 안정성, 생태계(소프트웨어, 개발툴, 라이브러리), 고객사 확보 면에서는 아직 엔비디아에 크게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메타X는 단순 칩 판매를 넘어서, AI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향으로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사인 무어스레드가 강조하는 “풀스택 GPU”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데, 칩–보드–서버–소프트웨어를 묶어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향으로 사업을 키울수록 고객 락인 효과는 커지지만, 그만큼 투자와 리스크도 커진다는 점은 함께 보셔야 합니다.

4. 중국 반도체 굴기와 GPU 전쟁의 큰 그림

메타X의 폭등은 개별 기업 이슈를 넘어,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한 장면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중국은 메모리, 파운드리, GPU, AI 칩 전 분야에서 “국산화율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GPU 분야에서는 무어스레드(중국판 엔비디아)와 메타X(중국판 AMD)가 투톱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반도체 스타트업 비렌 테크놀로지,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YMTC(양쯔 메모리테크놀로지) 등도 상장을 추진 혹은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수출을 막을수록, 중국 안에서는 “어차피 미국산 못 쓰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그 전에 국산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이 바로 이번 메타X 상장 흥행의 밑바탕입니다.

 

물론 이런 ‘정책 주도’ 성장에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정책 방향이 바뀌거나, 기술 경쟁에서 뒤쳐지거나, 예상만큼 수요가 따라오지 않으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내 다른 테마주들이 정책 기대감으로 급등한 뒤, 몇 년간 긴 조정을 거치는 모습도 많이 봐오셨을 겁니다.

5. 개인 투자자가 봐야 할 포인트와 마무리 🚀

메타X는 분명히 중국 내 AI GPU 대표주로 자리 잡을 잠재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AMD·엔비디아 출신 인력이 이끌고 있고, AI 특화 GPU 라인업도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미국 제재, 중국 정부 정책, AI 붐이라는 세 가지 큰 흐름이 동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장 첫날 700% 폭등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듯 단기 가격 부담과 변동성은 상당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실적과 생태계, 글로벌 경쟁력에서 검증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기술력과 매출이 실제로 따라오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투자 관점 체크 포인트
1) 중국 정부의 GPU·AI 지원 정책 기조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2) 메타X의 AI GPU가 실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 고객에 얼마나 채택되는지
3) 무어스레드, 비렌 등 경쟁사 대비 기술·성능·가격 경쟁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블로그를 보시는 50대 투자자분들이라면, 과거 인터넷 버블·중국 성장주 러시를 모두 겪어보셨을 텐데요. 그 경험을 떠올리시면서, “이 회사가 5년 뒤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 번 더 던져보시면 좋겠습니다. 단기 테마가 아니라,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과 정책 방향을 함께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무리하자면, 메타X의 상장 첫날 700% 급등은 AI 시대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중국 반도체 굴기가 한꺼번에 겹쳐 만든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습니다.

 

이 글이 메타X와 중국판 AMD, 그리고 중국 GPU 시장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 분들과 공유도 한 번 해주시고, 블로그 구독도 눌러주시면 앞으로도 이런 시장 이슈들을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광고들도 한 번씩 들러보시면, 관련 정보나 상품을 알아보시는 데 의외로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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