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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정보 팁

택배 배달 로봇: 계단도 사뿐히? 사람 장갑 하나로 정복한 신기술

by 매니머니캐치 2026.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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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달 로봇: 계단도 사뿐히? 사람 장갑 하나로 정복한 신기술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택배가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 앞에는 아무것도 없고 경비실에 맡겨졌다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상황 말입니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빌라나 복도 끝 세대에 살고 계신다면, 무거운 택배를 직접 경비실까지 가지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불편을 완전히 뒤집을 '계단을 오르는 배달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로봇은 사람이 끼는 '장갑 하나'로 계단 오르기부터 물건 집기까지 척척 해낸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신기술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로봇과 기술 이미지

▲ 사람의 손동작을 학습하는 로봇 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1. "띵동" 택배 나르는 로봇, 비결은 사람 손에 낀 '장갑'?

가장 눈길을 끄는 사례는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워드AI(Reward AI)의 시연 영상입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테슬라 사이버트럭 짐칸에 올라타 아마존과 월마트 로고가 찍힌 상자들을 집어 듭니다. 상자를 품에 끌어안고 짐칸을 내려와 건물 출입문 앞에 내려놓기까지, 속도는 사람보다 조금 느리지만 동작은 제법 사람과 비슷합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실내로 들어간 로봇이 계단에 놓인 물건을 주워 들고, 대걸레로 바닥을 닦는 모습까지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 로봇이 이런 '일머리'를 익힌 방식이 독특합니다. 회사는 로봇을 직접 원격 조종하며 가르치는 대신, 사람의 손놀림 자체를 학습시켰습니다. 그 핵심 도구가 바로 '옴니바디 핸드(Omnibody Hand)'라는 센서 장갑입니다. 사람이 이 장갑을 끼고 물건을 집거나 문을 열면, 손가락 움직임은 물론 접촉 순간의 힘, 손가락 사이의 거리, 주변 모습까지 모두 기록됩니다. 로봇용 AI 모델인 'OM-1'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동작을 스스로 만들어냅니다.

왜 '사람의 장갑'이 혁신일까?

기존 로봇 학습은 사람이 로봇을 원격 조종하며 하나하나 동작을 가르치는 방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업을 맡길 때마다 같은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 그런데 리워드AI는 사람이 장갑을 끼고 일상적인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새로운 작업은 30분이 채 안 되는 데이터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람의 '손기술'을 그대로 로봇에 이식하는 셈입니다.

센서와 기술 이미지

▲ 센서 장갑은 사람의 손동작과 힘, 접촉 정보를 정밀하게 기록합니다.

 

2. 바퀴로 계단을 오른다고? 현대건설·모빈의 'M3'

국내에서도 계단을 오르는 배달 로봇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MOBINN)'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아파트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로봇의 이름은 'M3'로, 놀랍게도 다리 없이 바퀴만으로 계단을 오릅니다.

 

비결은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에 있습니다. 평소에는 단단한 바퀴가 평지를 빠르게 굴러가지만, 계단을 만나면 바퀴가 유연하게 구부러지면서 계단 모서리를 감싸 안듯 올라갑니다. 여기에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안에도 택배 상자가 기울지 않도록 잡아줍니다. 3D 라이다와 깊이 카메라,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실내외를 자율주행하며, 완충 시 약 6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의 실제 모습은?

모빈의 로봇은 단지 내 보행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계단이나 연석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오르내리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배송을 수행합니다. 입주민이 전용 웹페이지에서 주문하고 결제하면, 로봇이 물건을 싣고 세대 현관 앞까지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택배나 음식 배달은 물론 순찰 등 다양한 활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로봇 배달 이미지

▲ 바퀴의 유연한 변형으로 계단을 극복하는 기술이 국내 아파트 단지에서 실증되고 있습니다.

 

3. 점프로 계단을 정복하는 '어센토 프로'

스위스 로봇업체 어센토 로보틱스(Ascento Robotics)의 '어센토 프로(Ascento Pro)'는 또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이 로봇은 두 개의 바퀴로 균형을 잡으며 이동하는데, 계단을 만나면 도약을 반복해서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충전 한 번에 최대 8시간까지 가동되며, 시속 약 12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치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전동 외발휠처럼 균형을 잡다가, 계단 앞에서는 몸을 살짝 웅크렸다가 점프하는 방식입니다.

 

이 외에도 미국의 '리브르(Rivr)'는 4족 보행 로봇에 바퀴를 결합해 계단과 좁은 복도를 자유롭게 누비는 배달 로봇을 선보였고, 아마존이 이 회사를 인수하며 라스트마일 배송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미래형 로봇 이미지

▲ 점프와 도약으로 계단을 극복하는 이족보행형 로봇 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4. 계단 오르는 배달 로봇,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이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편리해집니다. 하지만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거나, 관련 비즈니스를 고려하고 있다면 몇 가지 체크포인트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체크포인트 1: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

계단을 오를 때 택배 상자가 기울어지면 내용물이 파손될 수 있습니다. 모빈 M3처럼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이 탑재된 모델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 체크포인트 2: 배터리 시간과 운행 범위

아파트 단지처럼 넓은 공간에서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중요합니다. 모빈 M3는 완충 시 약 6시간, 어센토 프로는 최대 8시간까지 가동됩니다. 자신의 주거 환경과 배송 동선을 고려해 적절한 모델을 선택해야 합니다.

✔ 체크포인트 3: 보안 및 본인 확인 시스템

로봇이 문 앞까지 배달하는 만큼, 잘못된 사람에게 물건이 전달되지 않도록 얼굴 인식이나 비접촉 인증 기능이 포함된 시스템인지도 중요한 선택 기준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88% 수준의 얼굴 인증 정확도를 보이는 시스템도 등장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4: 날씨와 장애물 대응력

비 오는 날이나 눈이 쌓인 계단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지, 낙하물이나 돌발 상황을 감지하는 센서가 충분한지도 실사용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로봇 기술 이미지

▲ 계단 등반 능력뿐 아니라 수평 유지, 보안, 배터리 등 종합적인 성능을 따져봐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로봇이 '일머리'를 갖는 시대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계단을 오르는 배달 로봇 기술은 크게 두 갈래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의 손동작을 학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계단을 오르며 물건을 배달하는 방식(리워드AI)이고, 다른 하나는 특수 바퀴나 도약 메커니즘으로 계단 자체를 극복하는 방식(모빈, 어센토)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공통적인 목표는 명확합니다. 바로 "사람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로봇도 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장갑 하나로 로봇이 '일머리'를 배운다는 발상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거대한 설비나 복잡한 원격 조종 장비 없이, 사람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손동작을 데이터로 바꾼다는 점이 참 영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아직은 속도가 느리고, 다양한 현장 변수에 대한 검증도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몇 년 안에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띵동" 소리와 함께 로봇이 택배를 내려놓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택배 배달 로봇이 우리 동네에 온다면, 가장 먼저 맡기고 싶은 배달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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