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로 얼어붙은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법

 

 

목차

1. 폭설 이후 빙판길, 왜 낙상이 더 위험할까?
2. 넘어지지 않으려면 신발부터 점검하세요
3. 빙판길 보행법, ‘펭귄 걸음’이 답입니다
4. 계단·경사로·주차장, 숨은 낙상 위험 구역
5. 정리 & 실천 체크리스트 

폭설 이후 빙판길, 왜 낙상이 더 위험할까?

폭설이 한 번 지나가고 나면, 겉으로 보기엔 눈이 어느 정도 치워진 것 같아 안심하시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눈이 녹았다 다시 얼어붙은 ‘블랙 아이스’와 빙판 때문에 보행자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골다공증, 관절 질환, 근력 감소 등으로 인해 한 번 넘어졌을 때 허리·골반·손목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단순히 “조심해야지”라고 마음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신발 선택, 걷는 방법, 손 쓰는 습관, 이동 동선까지 구체적으로 바꾸는 것이 안전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빙판길 안전수칙은 ‘알고만 있는 정보’가 아니라, 몸에 배도록 반복하는 생활 습관입니다.”

오늘은 최근 수도권 폭설과 그 이후 이어진 도로 결빙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제설·제빙 작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처럼[1][3], 우리 스스로도 할 수 있는 ‘개인 안전 제설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즉 일상 속에서 낙상사고를 줄이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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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지 않으려면 신발부터 점검하세요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법의 출발점은 단연 신발입니다. 지자체에서도 “겨울철에는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 착용”을 기본 수칙으로 안내하고 있고, 실제 사고 사례를 보면 얇은 가죽 구두, 마모된 운동화 밑창이 사고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우선, 높은 굽, 매끈한 가죽 구두, 오래된 러닝화는 겨울철 빙판길용으로는 과감히 포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이 평평하고 패턴(홈)이 거의 남지 않은 신발은 마찰력이 크게 떨어져 살짝만 빙판을 밟아도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패턴이 깊게 파여 있는 겨울용 운동화나 등산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방한 부츠를 선택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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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기에 더해 신발 미끄럼방지 스프레이 같은 보조 도구도 많이 활용됩니다. 이 스프레이는 고분자수지와 천연수지 성분이 신발 밑창과 바닥 사이의 마찰력을 높여주는 원리로 작동해, 실험에서 미끄러짐 저항이 20~3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신발 밑창을 먼저 깨끗이 닦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고르게 분사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다시 뿌려줘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신발에 추가로 탈부착할 수 있는 아이젠·미끄럼 방지 밴드도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합니다. 출퇴근길이나 마트·병원 등 자주 가는 동선에 경사로나 빙판 구간이 있다면,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 하나쯤 가방에 넣어두면 안심이 훨씬 커집니다.

빙판길 보행법, ‘펭귄 걸음’이 답입니다

좋은 신발을 신었다고 해도, 걷는 방법이 잘못되면 여전히 넘어질 위험은 큽니다. 행정안전부와 여러 지자체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걸음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 것, 그리고 체중 중심을 발 전체·앞쪽에 두는 것입니다.

 

이른바 ‘펭귄 걸음’이라고 부르는 보행법인데요. 평소처럼 뒤꿈치부터 툭툭 찍어 걷는 방식은 빙판에서 미끄러지기 딱 좋은 자세입니다. 대신, 발바닥 전체를 바닥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한 발 한 발 무게중심을 앞으로 실어주면서 짧게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습관은 손을 자유롭게 두는 것입니다.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거나, 한 손에 무거운 짐·가방을 모두 들고 걷다 보면 순간 미끄러질 때 몸을 지탱하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가능하면 한 손은 가볍게 비워두고, 난간이나 벽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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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빙판길을 걸을 때에는 스마트폰 사용, 이어폰 착용을 잠시만 내려놓으시는 게 안전합니다. 시야와 청각이 제한되면 차가 미끄러져 다가오거나, 앞사람이 넘어지는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2차 사고가 생기기 쉽습니다. 짧은 거리라도 “지금은 집중해서 걷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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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을 나서기 전에, “주머니에 손 넣지 않기, 걸음폭 줄이기, 스마트폰 잠시 넣어두기” 이 세 가지만 떠올려 보시면 낙상 위험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습니다.

계단·경사로·주차장, 숨은 낙상 위험 구역

폭설과 결빙은 도로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골목, 공원 산책로, 지하주차장 입구 등 생활공간 곳곳에 위험을 만듭니다. 특히 제설작업이 잘 되지 않는 ‘그늘진 구간’이나 ‘경사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얼음층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계단입니다. 눈이 쌓인 뒤 어느 정도 치워졌더라도, 계단 모서리 부분은 살얼음이 생기기 쉬운 구간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한 손으로 반드시 난간을 잡고, 계단 끝에 발을 힘껏 디디기보다는 발 전체를 계단 안쪽에 올려놓는 느낌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주차장 진입로, 아파트 단지 경사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설차가 넓은 도로를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이런 생활도로는 상대적으로 제설·제빙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밤처럼 기온이 낮은 시간에는 물이 흘렀던 자리가 그대로 얼어붙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경사로는 항상 빙판이라고 가정하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완만한 길을 선택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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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차에서 내리고 탈 때입니다. 운전석 또는 조수석에서 내리면서 한 발을 먼저 땅에 디딜 때, 그 지점이 빙판이면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문을 잡고 몸을 지지한 상태에서, 먼저 발끝으로 살짝 바닥 상태를 확인한 후 천천히 체중을 실어주는 습관을 들여 보시기 바랍니다.

가족 중 어르신이 계시다면, 아파트 동 출입구, 계단, 주차장 동선 등에서 특히 미끄럽거나 어두운 구간이 어디인지 미리 같이 돌아보며 체크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행정기관이 광범위한 제설·제빙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1][3], 최종적으로 내 발 밑을 지키는 것은 결국 나와 우리 가족의 점검입니다.

정리 & 실천 체크리스트

폭설로 얼어붙은 빙판길에서의 낙상사고는, 특별한 상황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매일 오가는 출근길·산책길·주차장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입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회복 기간이 길고 후유증이 남기 쉬워, “한 번 넘어졌을 뿐인데” 인생의 리듬이 크게 바뀌기도 합니다.

 

오늘 내용에서 꼭 기억해 두시면 좋은 핵심만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

1) 신발 – 굽 낮고 밑창 패턴 깊은 신발 선택, 필요 시 미끄럼방지 스프레이·아이젠 활용[1][2]
2) 보행법 – 펭귄 걸음(걸음폭 줄이기, 발 전체로 딛기), 주머니에 손 넣지 않기, 스마트폰·이어폰 자제[1]
3) 위험 구간 – 계단, 경사로, 그늘진 골목, 지하주차장 입구는 항상 빙판이라고 생각하고 난간·벽 활용[1][3]
4) 차량 주변 – 차에서 내릴 때 문을 잡고 천천히 발을 디디기, 미끄러운 주차구역은 가능하면 피하기
5) 가족과 공유 – 특히 부모님·배우자·자녀에게 빙판길 안전습관을 함께 알려주기

이 다섯 가지만 잘 지켜도, 올겨울 낙상 위험을 눈에 띄게 줄이실 수 있습니다. 방한복과 장갑, 모자를 잘 챙기는 것처럼, “빙판길 안전 습관”도 겨울철 기본 장비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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